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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로와 유럽 도로의 큰 차이점은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의 위치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우 신호등은 대형차량(버스나 트럭)도 쉽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이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에서 신호등은 사람 키높이 바로 위쪽으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에 대한 고찰을 해 봅니다.

 

우리나라와 독일, 프랑스 신호등 비교

우리나라 도로 신호등 위치

 

차량 통행도 많고 보행자들도 많은 강남역 근처의 강남대로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버스보다도 한참 높은 위치에 신호등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신호등은 횡단보도의 '뒤'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입장에서는 신호등은 잘 보이지만, 신호등만 보고 있으면 횡단보도에 건너려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알기 어렵습니다.

강남대로

미국의 도로 시스템을 많이 모방해서 가져온 형태여서 그렇겠지만, 저렇게 높은 신호등의 위치는 신호를 넓은 도로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단 2개만 설치해서 수많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신호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위치입니다. 신호등이 횡단보도 뒤쪽에 있기 때문에 수많은 차들이 정지선을 넘어가서 멈추는 겁니다. 정지선 앞으로 한참 나가서 횡단보도 중간에 멈추어도 신호등이 보이는 위치에 있으니까 말이죠. 문제는 저 신호등 말고 보행자 높이에는 보행자용 신호만 있다는 점입니다. 

 

독일의 신호등 위치

 

독일의 신호등입니다. 우리나라만큼 높이 설치가 되어 있는 신호등도 있지만 보행자들이 건너는 횡단보도 바로 옆으로도 신호등이 있습니다.

독일의 신호등 위치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호등이 사거리를 지나기 '전'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기준으로는 횡단보도 중간에 설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냐면, 정지선을 넘어가서 정지를 하면 신호등이 안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운전자는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보다 앞서 정지를 해야 신호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행자 높이에도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음으로서 건너려는 보행자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구조로도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저런 보조신호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마저도 사람키를 훌쩍 뛰어 넘는 위치에 있기도 합니다.

 

 

프랑스 신호등 위치

 

프랑스의 경우 신호등은 도로 중앙 분리대 쪽과 보행자들이 있는 인도쪽에만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 높이는 사람키 바로 위쪽입니다. 절대 높지 않습니다. 즉, 신호를 본다 = 사람이 있는지도 본다로 연결됩니다.

프랑스 파리 신호등 위치

또한 신호등의 설치 위치도 횡단보도 바로 앞쪽입니다. 차량이 신호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정지선이 뒤쪽으로 있어야 신호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호등의 높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신호등의 높이는 사람키를 조금 넘는 위치입니다.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도 한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럼으로써 보행자와의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 신호등 개선 필요점

 

우리나라의 교통 사고율은 세계적으로 높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의 보완으로 조금 줄어들었겠지만, 이러한 사고의 원인은 교통 시스템에서 찾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신호등은 크게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개선되야 합니다.

1. 신호등의 설치는 사거리, 횡단보도 '앞'으로 설치가 되어야 한다. 

- 그래야 정지선을 안 지킬래야 지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므로..

2. 신호등의 높이는 사람키 높이보다 조금 높게 설치한다.

- 그래야 건너려는 사람을 쉽게 발견하니까

3. 신호등의 개수를 줄인다.

- 그래야 신호가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차량 속도를 줄이기 때문이므로

 

교통 선진국이 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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